전기요금은 신경 쓰면서 수도요금은 그냥 내고 있지 않은가? 양치할 때 물 틀어두기, 설거지 물 과다 사용, 소량 세탁 반복, 긴 샤워, 누수 방치 등 무의식적 습관이 매달 수도요금을 높인다. 작은 습관 변화로 확실한 절약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습관 ① 양치·세안할 때 물 계속 틀어두기
아침에 세면대 앞에 서서 물을 틀어놓은 채 양치질이나 세안을 하는 모습, 너무나 익숙한 풍경이다. 하지만 이 몇 분이 한 달 수도요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왜 요금이 새는가
수도꼭지에서 흐르는 물은 1분에 약 12리터다. 페트병 6개 분량의 물이 그냥 하수구로 흘러간다는 뜻이다. 3분간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면 36리터, 4인 가족이 아침저녁으로 양치한다면 하루에만 수백 리터가 낭비된다.
이렇게 바꾸면 된다
양치용 컵을 준비해 물을 받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절약 효과가 있다. 세안할 때도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 사용하면 흐르는 물에 비해 물 사용량이 크게 줄어든다. 4인 가족이 이 방법을 실천하면 하루 40리터 이상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1분 습관이 한 달 요금 차이를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습관 ② 설거지 전 미리 물 받아두기
기름기를 불리려고 싱크대에 물을 가득 받아두는 습관도 의외의 복병이다. 물론 뜨거운 물에 담가두면 설거지가 쉬워지는 건 사실이지만,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물이 과도하게 사용된다.
왜 요금이 새는가
싱크대에 물을 가득 채우면 한 번에 수십 리터의 물이 사용된다. 게다가 흐르는 물에 설거지까지 하면 물 사용량은 더욱 늘어난다. 물을 틀어놓은 채 설거지를 하면 약 120리터가 소비되는 반면, 물을 받아서 하면 20리터로도 충분하다.
이렇게 바꾸면 된다
설거지 전 기름기가 많은 그릇은 키친타월이나 휴지로 먼저 닦아낸다. 그 다음 싱크대에 적정량의 물만 받아 설거지를 하면 물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설거지통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채소나 과일을 씻은 물은 버리지 말고 화분에 주거나 청소에 재활용하면 일석이조다.
습관 ③ 세탁기 소량 자주 사용
하루 한 벌 정도의 옷만 있어도 바로 세탁기를 돌리는 습관은 물과 전기를 이중으로 낭비하는 지름길이다. 특히 1인 가구나 신혼부부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패턴이다.
왜 요금이 새는가
세탁기는 내용물의 양에 상관없이 한 번 돌릴 때마다 150리터 이상의 물을 사용한다. 10kg급 세탁기 기준으로 최고 수위와 최저 수위는 약 50리터 차이가 나며, 표준코스로 세탁하면 수위 선택에 따라 150리터의 차이가 발생한다. 소량을 자주 빨면 헹굼수까지 합쳐 물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렇게 바꾸면 된다
세탁물을 모아서 세탁기 용량에 맞게 한 번에 빠는 것이 경제적이다. 4인 가족 기준 하루 배출량이라면 6~8kg급 세탁기로도 충분하다. 적정 수위를 선택하고 헹굼 횟수도 한 차례면 충분하다. 마지막 헹굼물은 받아서 청소나 걸레 빨래에 재활용하면 절수 효과가 배가된다. 이렇게 하면 전기요금과 수도요금을 동시에 아낄 수 있다.
습관 ④ 샤워 시간 무감각
샤워하면서 물을 맞으며 멍 때리거나 생각에 잠기는 시간,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하지만 샤워 시간 5분 차이가 한 달 수도요금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왜 요금이 새는가
일반 샤워헤드는 1분당 최대 12리터 이상의 물이 나온다. 5분간 물을 틀어놓고 샤워하면 60리터가 소비된다. 샤워 시간이 10분이면 120리터, 15분이면 180리터다. 가정 내 물 사용량의 약 70%는 화장실에서 발생하며, 그중 샤워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렇게 바꾸면 된다
스마트폰 타이머를 활용해 샤워 시간을 정해두자. 음악 1곡 기준으로 샤워를 마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누칠할 때는 샤워기를 잠그는 습관을 들이면 추가로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절수형 샤워헤드로 교체하면 설치 즉시 40% 이상의 물 절약 효과가 나타난다. 절수형 샤워헤드는 1분당 7리터 정도로 물 사용량이 적으면서도 수압이 센 물줄기가 나와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습관 ⑤ 오래된 수도꼭지·변기 점검 안 함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누수는 가만히 있어도 나가는 돈이다. 수도꼭지에서 1초에 세 방울 정도씩만 물이 떨어져도 하루에 100리터가 낭비된다. 한 달이면 3,000리터, 1년이면 36,000리터다.
왜 요금이 새는가
오래된 수도꼭지나 변기는 고무 패킹이 마모되어 물이 조금씩 샌다. 변기 수조에서 변기로 물이 계속 흐르는 현상도 흔하다. 이런 누수는 계량기가 계속 돌아가게 만들어 고정적인 수도요금 손실을 유발한다.
이렇게 바꾸면 된다
정기적으로 집안 전체의 수도꼭지와 변기를 점검하자. 수도꼭지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지, 변기 수조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지 확인한다. 간단한 패킹 교체만으로도 누수를 막을 수 있다. 계량기를 통한 누수 확인 방법도 있다. 집안의 모든 수도를 잠근 상태에서 계량기가 돌아가면 어딘가 누수가 있다는 신호다. 전문 업체에 의뢰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수리하면 된다.
작은 습관이 만드는 큰 차이
| 습관 | 문제점 | 개선 방법 |
|---|---|---|
| 양치 중 물 사용 | 불필요한 낭비 | 컵 사용 |
| 설거지 물 받아두기 | 과도한 사용 | 키친타월 활용 |
| 소량 세탁 | 물·전기 이중 낭비 | 모아서 세탁 |
| 긴 샤워 | 사용량 과다 | 시간 기준 설정 |
| 누수 방치 | 고정 손실 | 점검·교체 |
수도요금은 한 번에 확 줄이기보다 생활 습관 하나만 바꿔도 분명히 차이가 난다. 오늘 소개한 5가지 중 지금 바로 고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해 보자. 양치할 때 컵 사용하기, 샤워 시간 5분 줄이기, 세탁물 모아서 빨기 같은 작고 반복적인 습관이 모여 엄청난 수도요금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물을 아끼는 현명한 습관이 가계와 환경을 모두 건강하게 지켜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