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1일 이란 북부에서 규모 5.1 지진이 발생하였으며, 이는 이스라엘-이란 분쟁 중 발생하여 주목받지만, 지진 자체는 자연 현상이며 군사 활동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분쟁 상황이 지진 피해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025년 6월 21일 새벽(한국 시각),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 중인 이란 북부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하였다. 진앙은 북위 35.38도, 동경 53.07도이며 진원 깊이는 10km로 확인되었다. 수도 테헤란에서는 동쪽으로 약 140km 떨어진 곳이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 또한 이 지진의 규모를 5.1로 평가하였다. 특히 이 지진이 발생한 셈난 지역에는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샤흐루드 우주센터가 위치하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어제(2025년 6월 20일)까지 이란에서 대규모 지진 발생 소식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며칠 간의 연이은 지진 소식은 이란의 지진 취약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이란은 아라비아판과 유라시아판의 충돌 지점에 위치하여 지진 활동이 매우 활발한 국가이며, 크고 작은 지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이스라엘-이란 분쟁과 지진의 연관성
최근 이란에서 발생한 규모 5.1 지진은 이스라엘과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시점에 발생하였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이스라엘은 지난 6월 13일부터 이란의 핵시설 등을 노려 강도 높은 공습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이러한 군사적 긴장 상황 속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일부에서는 혹시라도 군사 공격과의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지진은 지하 단층의 움직임에 의해 발생하는 자연 현상이다. 인위적인 군사 활동이 지진을 직접적으로 유발하거나 규모를 증폭시킨다는 과학적 근거는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핵무기 실험과 같은 대규모 지하 폭발이 인공 지진을 유발할 수는 있으나, 이는 자연 지진과는 다른 특성을 보인다.
다만, 지진이 군사적 충돌이 진행 중인 지역에서 발생했을 때,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분쟁 상황과 맞물려 더 큰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지진으로 인해 이란의 부셰르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 시설이 파괴될 경우 방사능 오염과 같은 재앙적인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지진 자체는 자연 현상이지만, 분쟁 지역에서의 지진 발생은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란 지진에 대한 대비와 국제사회의 역할
이란은 지진에 대한 역사적 아픔을 가진 국가로, 지진 발생 시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반복되었다. 2003년 뱀 지진, 1990년 만질 지진 등 과거 사례들은 이란이 지진 대비에 더욱 힘써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최근 발생한 지진 또한 이란의 지진 위험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이란 정부는 지진 대비 시스템을 강화하고 내진 설계를 개선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취약한 인프라와 재난 대응 시스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사회는 단순히 지진 발생 여부에 관심을 두는 것을 넘어, 인도주의적 지원과 재난 대비 기술 공유를 통해 이란의 재난 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해야 한다. 특히 분쟁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더욱 취약한 계층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이 요구된다.
지진은 예측 불가능한 자연 현상이지만,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대응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지진의 위험성과 함께 분쟁 지역에서의 인도주의적 재난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