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멕스가 2025년 플래티넘 카드 전면 개편을 예고하며 프리미엄 신용카드 시장의 경쟁 재편과 소비자 혜택 구조 변화가 예상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2025년 하반기 ‘플래티넘 카드’와 ‘비즈니스 플래티넘 카드’에 대한 대대적인 리뉴얼을 공식화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이후 약 4년 만의 전면 개편으로, 변화하는 소비자층과 시장 환경에 발맞춘 전략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프리미엄 카드 시장 경쟁 심화
최근 주요 카드사들이 프리미엄 라인 강화를 위해 리뉴얼을 서두르고 있다. JP모건 체이스는 ‘사파이어 리저브’ 카드를 여름 중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며, 유명 모델과의 제휴를 통한 마케팅 강화 전략을 함께 추진 중이다.
이에 대응해 아멕스도 시장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발 빠르게 개편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이용자 유지는 물론, 신규 타깃층 공략을 동시에 노린 포석이다.
구체적인 혜택은 미공개 상태
아멕스는 이번 개편과 관련해 ‘여행, 다이닝,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경험 개선을 예고했지만, 상세한 혜택 항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카드 디자인부터 혜택 이용 방식까지 사용자 경험 전반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워드 그로스필드 미국 소비자 부문 대표는 “고객 취향의 변화에 맞춰 제품과 경험을 모두 새롭게 설계할 것”이라고 밝혀, 단순 혜택 추가를 넘는 전면 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밀레니얼·Z세대 공략 강화
아멕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카드 소비의 35% 이상이 밀레니얼과 Z세대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개편 카드 역시 디지털 활용도와 실용성을 중심으로 설계될 가능성이 크다.
기존 플래티넘 카드의 혜택은 다양하지만, 일부는 조건이 까다롭고 실질적인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개편에서는 복잡성을 줄이고 체감할 수 있는 혜택 중심으로 재구성될지가 핵심이다.
연회비 대비 실효성, 중요한 평가 기준
아멕스 플래티넘 카드는 현재 연회비가 695달러로, 경쟁 카드 대비 높은 수준이다. 체이스 사파이어 리저브가 550달러, 캐피탈 원 벤처 X 카드가 395달러 수준이라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이 다소 낮다는 평가가 따른다.
따라서 개편안이 연회비 인상 없이 실효성을 높일 경우, 브랜드 충성도와 시장 점유율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조건은 늘고 연회비까지 인상된다면, 사용 장벽이 오히려 강화될 위험도 존재한다.
센츄리온 라운지 확장도 병행
여행 관련 혜택 중 하나인 아멕스 ‘센츄리온 라운지’는 2025년 말까지 전 세계 32개 지점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미국 주요 공항 외에도 유럽, 아시아 지역으로 확장 중이며, 플래티넘 카드 사용자에 대한 혜택 강화가 예상된다.
라운지 입장 조건이나 동반자 기준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으며, 제휴 라운지 네트워크 확대 등도 카드 경쟁력 제고에 활용될 수 있다.
프리미엄 카드 시장의 변화 신호
이번 개편 발표는 단순한 카드 상품 변경이 아닌, 프리미엄 카드 시장의 전반적인 경쟁 재편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한 전략 변화는 향후 다양한 카드사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혜택 구성, 연회비 효율성, 사용자 경험 등 다양한 요소가 종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소비자는 보다 신중한 선택을 요구받게 될 것이다.
아멕스 리뉴얼, 카드 선택 기준 변화 예고
아멕스의 이번 리뉴얼은 기존 고정 이용자와 동시에 새로운 소비층을 모두 고려한 전환점이라 평가된다. 향후 공개될 구체적인 혜택과 조건에 따라 프리미엄 카드 시장의 선택 기준도 크게 바뀔 수 있다.
이는 사용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함과 동시에, 각 카드사의 혜택 전략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