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에서 인공 색소 퇴출, 식품업계의 변화
과자 업계의 변화, 인공 색소를 버리고 자연으로..
식품 업계가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요 스낵 브랜드들은 인공 색소를 제거하고, 자연 유래 성분을 기반으로 한 착색 방식으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마케팅 전략이 아닌,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요구와 규제 변화에 따른 필연적인 흐름입니다.
인공 색소 규제 강화, 왜 중요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7년부터 **Red No.3(적색 3호)**의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적색 3호는 과거부터 발암 가능성, ADHD 유발 우려 등으로 논란이 많았던 대표적인 합성 색소입니다.
이에 따라 '무첨가' 또는 '청결 라벨(Clean Label)'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 간식 선택에 있어 첨가물 없는 제품이 주요 고려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식품 기업들의 대응 전략
펩시코(PepsiCo)
펩시코는 대표 스낵 브랜드인 ‘Simply Ruffles Hot & Spicy’에서 기존의 인공 색소를 제거하고, 토마토 파우더, 붉은 고추 가루 등 자연 유래 착색 재료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펩시코는 현재 12개 브랜드에서 인공 색소를 제거했으며, 추가로 8개 브랜드에도 이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는 단기적인 이미지 개선을 넘어서, 지속 가능한 제품 개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
크래프트 하인즈는 2016년 자사의 대표 제품 ‘맥앤치즈(Mac & Cheese)’에서 인공 색소를 제거했습니다. 이후 진행된 소비자 조사에서, 대부분이 맛이나 품질 차이를 인지하지 못했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사례는 색소 제거가 제품 경쟁력에 악영향을 주지 않음을 증명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됩니다.
자연 색소 사용의 기회와 도전
식품 기업들은 인공 색소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자연 원료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
적색 무: 붉은 색 구현
-
안나토 씨앗: 노란색과 주황색 구현
-
비트, 강황, 파프리카: 다양한 색상 대안
그러나 이러한 천연 색소는 계절과 공급망 이슈에 따라 수급이 불안정할 수 있고, 생산 원가도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품 가격이 상승하거나, 색상 유지력이 낮아지는 등의 한계도 존재합니다.
건강 중심 소비자의 변화
최근 소비자는 단순히 ‘맛있는’ 제품보다 건강하고 투명한 성분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
유기농, 무첨가 간식 수요 증가
-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소비 습관 확산
-
어린이용 간식에서 인공 성분 기피
특히 부모들은 아이가 섭취하는 간식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며, 제품을 선택할 때 첨가물 여부를 중요하게 고려합니다.
진짜 식품(real food)의 방향으로
식품 업계는 현재 자연 지향, 건강 중심, 성분 투명성을 핵심 가치로 삼고 변화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규제 강화와 소비자 인식의 전환은 앞으로도 인공 색소 사용에 제약을 줄 것이며, 더 많은 기업들이 자연 유래 성분으로의 전환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마트에서 만나는 과자들은, 더 이상 형광빛 색소가 아닌 자연 그대로의 색을 담은 간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식품의 본질은 단지 '맛'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구성'이 되어가고 있습니다.